기저귀 피부염 Diaper dermatitis – 제1권. 소아청소년 응급의료

기저귀 피부염의 개요

여러 가지 원인으로 기저귀 찬 피부에 생긴 피부염을 기저귀 피부염이라고 한다.
기저귀 피부염은 일종의 간찰진(Intertrigo)이다(p.00 연쇄상구균 감염성 간찰진 참조).
오늘날 기저귀는 아기들을 키우는 데 필수품 중 하나이다.
선진국에서는 기저귀를 한 번도 차보지 않고 자란 아기들은 거의 없을 정도이다.

사진 2-285.일회용 기저귀.

한번 찬 기저귀에 소변을 여러 번 싸도 척척하지도 않고 마른 기저귀를 차고 있는 감을 주는 슈퍼 흡수성 기저귀도 있다.

이런 기저귀를 사서 쓰는 비용과 쓴 후 버릴 때 환경문제가 생기는 것이 단점이다. 그러나 부모들이 아기를 키우는데 훨씬 편리한 것은 큰 장점이다.

소아청소년과에서 기저귀 피부염이 있는 영유아들을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볼 수 있을 정도로 기저귀 피부병은 흔한 신생아, 영유아들의 피부병이다.
영유아들뿐만 아니라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많은 노인들이 기저귀를 매일 차고 살기도 한다.
기저귀를 차므로 생길 수 있는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하고 치료하는데 소요되는 의료비도 천문학적 숫자이다.
기저귀 피부염을 치료하는 약의 종류도 셀 수 없을 정도 많다.
기저귀 피부염 예방적 치료에 드는 약값도 이만저만하지 않다.
어린 영유아 자녀를 직접 양육하는 부모들은 물론이고 누구든지 기저귀 피부염에 대하여 많이 알아둘 필요가 있다.
아기에게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면 어떻게 치료해야 좋은가요. [부모도 반의사가 되어야한다–소아가정간호백과]-제10권 소아청소년 신장 비뇨 생식기계 질환–여아의 외음부염·외음부 질염·질염 참조.)

기저귀 피부염의 원인

기저귀 피부염의 원인은 아주 많고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는 기전이 복잡하다.
기저귀를 채우지 않으면 기저귀 피부염은 생길 수 없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차기 때문에 생기는 피부병이다. 즉 기저귀 관련성 피부염이다.
기저귀 자체로 생긴 자극, 대소변 자극, 세균 감염, 곰팡이(진균) 감염, 약물이나 화장품 부작용, 아토피성 피부염, 또는 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이상 여러 가지 원인들 중 한 가지, 두 가지, 또는 두 가지 이상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드물게는 매독이나 렛테러–시웨병(Letterer-Siwe disease), 또는 옴 등으로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기저귀 피부염의 원인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기저귀에 대소변을 쌀 때 싼 대소변에서 나온 암모니아 가스, 세균, 산 등으로 기저귀 찬 피부가 자극되면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대소변을 싼 불결한 기저귀를 오랫동안 계속 차고 있으면 기저귀 피부염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아기의 연약한 피부가 찬 기저귀 자체로 물리적 자극을 받을 때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사진 2-285 기저귀 참조)
기저귀를 만든 그 성분 자체에서 나온 화학물질 성분으로 피부가 자극을 받을 때도 기저귀 피부염이 생긴다.
부모 형제자매들 중 누구에게 아토피성 피부염이 있거나, 지루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또는 알레르기 비염 등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과거 병력이 있던지, 또는 현재 그런 병을 앓고 있는 병력이 있으면 그 집안의 신생아 영유아들은 일반적으로 과민한 피부를 갖거나 아토피 체질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기저귀 찬 피부가 사소한 자극을 받아도 기저귀 피부염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그 집안 신생아 영유아들에게 생긴 기저귀 피부염의 증상 징후가 그렇지 않은 다른 아기들에게 생긴 기저귀 피부염의 증상보다 더 심할 수 있다.
감기 등의 바이러스 상기도 감염병을 앓는 신생아 영유아들이나, 바이러스 위장염 등으로 설사를 하는 신생아 영유아들에게 생긴 기저귀 피부염은 더 쉽게 생길 수 있고 증상 징후가 더 심할 수 있다. 기저귀 피부염이 더 오래 계속 될 수 있다.
아토피성 체질이 있거나, 기관지 천식이나 알레르기 비염이나 다른 여러 종류의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과거 병력이 있는 신생아 영유아들의 피부는 일반적으로 더 과민하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또는 다른 종류의 알레르기 피부염이 기저귀 찬 부위에 이미 있는 신생아 영유아들에게는 기저귀 피부염이 더 쉽게 생길 수 있고 증상 징후가 더 심해지고, 또 자주 생길 수 있다.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이나 또는 그 밖의 다른 종류의 알레르기 피부염이 있을 때 생긴 기저귀 피부염에 세균(박테리아) 감염병 및, 또는 곰팡이 감염병이 생기면 기저귀 피부염이 훨씬 더 심해진다.
참고로 지루성 피부염을 태열이라고 한다.
위에 열거한 원인 이외, 건선, 포도상구균 감염병, A군 연구균 감염병, 옴, 단순포진, 영양부족, 소아 학대, 또는 면역 결핍증 등 여러 종류의 원인들에 의해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기저귀 피부염의 증상 징후

중증도, 원인에 따라 증상 징후가 많이 다르다.
기저귀 피부염은 기저귀를 찬 엉덩이, 하복부, 가랑이, 외음부, 사타구니(샅) 등의 피부의 일부 또는 전체에 생길 수 있다.
경증도 기저귀 피부염이 생겼을 때 기저귀 찼던 피부가 햇볕에 덴 1도 화상처럼 빨개진다.
중증도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면 기저귀 찬 피부 전체가 붓고, 맑은 진물이 조금 나고, 피가 맺히고, 심하게 가려워서 긁는다.
기저귀 찬 피부의 일부나 전체의 표피가 군데군데 얇게 벗겨질 수 있다.
기저귀 피부염이 있을 때 신체 어떤 부위에 세균(박테리아)성 감염병이나 바이러스의 감염병이 있지 않는 한 기저귀 피부염만으로 열이나지 않는다.

사진 2-287.모닐리아 진균에 의한 기저귀 피부염, 하얀색은 바른 연고로 생긴 색이다.

사진 2-288.암모나아성 기저귀 피부염.

사진 2-286. 모닐리아성 진균 감염으로 기저귀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

앞서 설명한 것 같이 지루성 피부염이나 아토피성 피부염, 기관지 천식 등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는 영유아가 본 대소변이 묻은 기저귀를 금방 갈아주지 않으면 기저귀 피부염이 더 쉽게 더 많이 더 심하게 생길 수 있다.
감기나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 상·하 호흡기 감염병, 또는 위장염을 앓는 신생아 영유아들의 피부는 평소보다 훨씬 더 과민해진다. 이 때 기저귀 피부염이 더 쉽게 생기고, 또 그 중증도, 증후도 더 심하다.
잠자기 바로 전, 기저귀를 갈아 채울 때는 기저귀 찬 피부가 정상이었지만, 그 다음날 아침 아기에게 기저귀 피부염이 많이 생긴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기저귀 피부염에 박테리아 감염이나 진균 감염이 생기면 그 정도가 훨씬 더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과거에 기저귀 피부염이 적어도 한번 이상 있었던 신생아·영유아들은 또다시 기저귀 피부염에 걸릴 가능성이 더 많다.

기저귀 피부염의 진단

병력, 증상 징후와 진찰소견 등을 종합해 진단할 수 있다.
바이러스 위장염이나 호흡기 감염병이 있을 때,
아기 자신이나 부모 형제자매들에게 알레르기 질환의 병력이 있든지 아토피성 체질이 있으면 그 집안 영유아는 기저귀 피부염에 더 잘 걸린다. 따라서 가족 병력이 기저귀 피부염을 진단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캔디다 진균 간찰진(Candidal intertrigo), A군 베타 용혈성 연쇄상구균성 간찰진, 농가진, 포도상구균 간찰진, 헤르페스바이러스 감염(단순포진), 영양부족, 소아 학대, 면역 결핍증, 옴 등과 감별 진단해야 한다.

기저귀 피부염의 치료

기저귀 피부염의 정도와 원인에 따라 치료한다.
기저귀를 채워 주지 않으면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지 않지만 기저귀를 채우지 않고 아기들을 키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기저귀는 일회용 기저귀보다 공기가 더 잘 통하는 천으로 만든 천 기저귀가 더 좋다.
플라스틱으로 만든 기저귀 커버는 될 수 있는 한 쓰지 말아야 한다.
어떤 종류의 기저귀를 써도 대소변을 보았을 때는 기저귀를 곧 갈아주는 것이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 치료하는 비결이다(p.00 기저귀 참조).

사진 2-290.캔디다 진균성 기저귀 피부염.

사진 2-291.지루성 기저귀 피부염.

사진2-289.포도상 구균 감염성 기저귀 피부염 이 아기의 자지는 포경수술을 받아 귀두를 볼 수 있다

노란 고름이 잡힌 피부염을 볼 수 있다. 이 피부염 때문에 아기는 입원치료를 받았다.

기저귀 피부염이 생기면 다 나을 때까지, 또는 피부염의 발병된 후 적어도 하루 이틀 동안 기저귀를 채우지 않으면 더 잘 치료 될 수 있다.
가능한 한 기저귀 피부염이 생긴 부위를 공기에 자주 오랫동안 노출시켜야 한다.
이 때 아기가 춥지 않게 실내 온도를 적절히 조절 한다.
다 나을 때까지 필요 이상 비눗물로 씻어주지 말고 필요에 따라 따뜻한 맹물로 씻어주는 것이 좋다.
평소에도 신생아 영유아들을 비누로 자주 심하게 씻어주면 피부의 수소지수가 증가되고(알칼리성 피부), 피부 건강에 꼭 필요로 하는 피부지방과 면역체들이 파괴되고 기저귀 피부염이 더 악화될 수 있다.
필요에 따라 도브 등 순한 비누를 사용한다.
심한 기저귀 피부염은 의사의 처방에 따라 베타메타손, 엘로콘, 또는 아르스토코트 등의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크림이나 연고 중 한 가지로 치료한다.
곰팡이 감염으로 생긴 기저귀 피부염은 마이코스타틴(Mycostatin), 로트리민(Lotrimin), Vusion(주성분; 0.25% miconazole, 15% Zinc oxide), 또는 마이세렉스(Mycelex /Clotrimazole), 등의 항곰팡이균제 연고로 치료한다.
기저귀 찬 피부에 박테리아 감염으로 생긴 기저귀 피부염은 박트로반 연고와 코르티코스테로이드제 연고나 적절한 경구용 항생제 등으로 치료할 수 있다.
기저귀를 채울 때마다 기저귀를 찰 피부에 가루약이나 로션 등을 발라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 치료하기도 한다.
약물성분이 든 휴지로 기저귀 찬 피부를 씻어 주기도 한다.
이런 것들로 기저귀 피부염을 예방해 주기보다 오히려 기저귀 찬 피부가 자극을 받아 때로는 기저귀 피부염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불결한 기저귀 찬 부위는 깨끗하고 따뜻한 맹물로 씻어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너무 자주 씻어 주어도 좋지 않다.
기저귀 피부염을 A&D 연고나 데스틴(Desitin) 연고나 크림으로 예방하고 치료를 할 수 있다.
특히 설사를 할 때 항문 주위 피부와 기저귀 차는 피부에 A&D 연고 등을 발라주면 대소변이 그 피부에 직접 묻지 않아 기저귀 피부염이 덜 생길 수 있다.

출처 및 참조 문헌 Sources and references

NelsonTextbook of Pediatrics 22ND Ed
The Harriet Lane Handbook 22ND Ed
Growth and development of the children
Red Book 32^nd Ed 2021-2024
Neonatal Resuscitation,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Red Book 29th Edition, American Academy of Pediatrics
Harriet Lane Handbook 19th ed
Nelson Pediatric Textbook 19th ed.
MMWR
CDC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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